[서적] 만화의 이해 스터디
2009.04.28 18:07 MCP Edit

만화의 이해
1회독 [ 2009년 3월 18일 ]
처음에 책을 펼쳐보고, '엥, 만화책?' 이라는 충격을 받아서, 정독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를 훑어보고 시작하기로 했다.
적당히 휙 훑어봤더니, 이건 뭐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보다도 딱딱한 전개라서 안심하고 정독시작.
처음에는 나름 미학적인 전개로 만화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 규정을 지으려고 하는 시도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언어의 장벽이 살짝 생기는 정의가 생기는 데, 이 책내에서 사용되는 번역어로는
만화 (Comic) : '의도된 순서로 병렬된 그림 및 기타 형상들'
카툰화 (Cartoon畵) : 아이콘화 된 그림 양식
저자가 만화가 출신인데, 만화라는 예술양식 자체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좋은 책이다.
저자의 예술관은 굉장히 광범위한데, '생존 과 생식을 위하여 하는 행위가 아닌 모든 것'을 예술로 보고 있다.
만화적 기법에 대한 설명이 은근히 많아서, 예들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이런 하드한 내용이라도
만화책이라는 전달방식을 사용한 것 같다.
만화가 지망생이라면 그림 공부만 하지 말고 이 책은 한 권 사두고 1년에 2번씩 꺼내서 읽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인정받는 만화가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사실 우리나라 만화/애니 바닥은 앞으로 설명할 예술 단계 중에 3단계 85%, 4단계 15% 정도로 종료인 것 같다. )
단순한 글작가 지망생이나, 서양회화 지망생들은 극히 일부분만 도움이 될 것 같고,
시각영상정보와 문자(+음성)정보가 복합된 예술 장르 ( 연극, 영화 ) 혹은 Interactive 예술 장르 ( 게임 등 )의 지망생들은
2년에 1번정도 읽어보는 정도는 참고가 될 것 같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참고 사항으로 메모해둘 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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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병렬공간에서 각 컷에서 컷으로 이동하는 양식에 대한 5가지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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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론을 만화에만 적용시킬 필요가 있는가? 시각적 영상물에서 씬과 씬의 연결 및 연출에 접목할 수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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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3각형을 기준으로 포지셔닝하여 분석할 수 있는 능력

- 꼭지점1 _ 현실세계의 모사, 극도의 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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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점2 _ 개념 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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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점3 _ 추상성과 대표성, 극도의 단순화로 남은 기하학적 상징들
- 1과 2를 잇는 선 중간에 '문자'선이 존재함
- 만화의 각 컷의 호흡 조절과 독자와의 Interaction을 고려하는 작법에 대해 가볍게 설명되어 있는데 게임은 더욱 Interactive한 매체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심오하게 고찰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
저자가 생각하는 6단계의 예술가 성장 단계 ( 본 책에서는 만화의 예만 들어져있지만, 내가 만화가 지망생이 아니므로 조금 확대 해석해서 다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려고 함)
발상,목적(1) and 형식(2) -> 겉모습(6) -> 기술(5) -> 구조(4) -> 작풍(3) -> 발상,목적(1) or 형식(2) -
- [ 1단계 ] 뭔가 생각을 해보고 뭔가 해보자, 그려보자, 어떻게 해보자 라고 공상하고 적당히 막 하는 입문자들의 단계
- [ 2단계 ] 해당 예술의 거장,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등을 따라해 봄. 겉모양을 흉내내는 초보자의 단계
그림 따라 그리기, 노래 따라 부르기, 문체 흉내내기 등. - [ 3단계 ]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나름의 기교적 테크닉(그리기 스킬 등)은 몸에 밴 중급자의 단계.
이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하게 된다면,
'만화 어시스턴트, 하청 애니메이터, 무명 밤무대 가수 등'과 같이
4단계 이상의 예술가(메인 만화가, 애니메이션 감독, 작곡_작사가 및 해당 곡의 원래 가수)의 지시를 받아가며 일을 거들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수입은 이 단계에서부터 발생한다. - [ 4단계 ] 3단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하여,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적절한 기교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할 줄 알게 된 단계이다.
이 수준까지 성장하면 상당한 부를 쌓을 수 있고, 생활에 안주하는 경향으로 흘러서 이 단계에서 더 이상 성장하기가 힘들다.
'유명 만화가(김성모 급), 1급 상업 작곡가 등' - [ 5단계 ] 4단계의 안정적인 생활에서도 예술에 대한 탐구심이 꺼지지 않은 일부 예술가들이 성장하여 오는 단계
이전 작품들에 대한 재성찰 등의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풍을 추구하게 된다.
[ 마땅한 예를 모르겠다. ] - [ 6단계 ] 5단계에서 자신의 작풍을 추구해 나가다가 문득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부딪히게 되면
최종적으로 최초 1단계에서 생각했던 요소들로 귀결되게 된다.
발상,목적(1) 을 선택하게 되면 철학적 고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의미가 담긴 작품이 나오고 ( 어려운 아저씨들.. 예를 잘 모르겠음; 베토벤? )
형식(2) 을 선택하게 되면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양식 파괴를 통해 끝없이 예술을 추구하게 된다. ( 몬드리안, 12음계 쉔베르크 등 )
6단계에서 (1)과 (2)는 반드시 배타적인 선택이 아니라, 이 단계까지 성장한 거장급 예술가들은 탐구해가는 사고의 흐름에 따라 선택이 바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