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이슈에서 시야를 넓혀보자. 일상/상념

1. 속보 방송 내용.

난 MBC 다른 프로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속보 방송으로 바뀌어서,
그냥 MBC만을 보고 얘기하는 것이니 편협한 분석일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첫 번째 밝혀진 fact 가  '노무현 전 대통령 실족사' 라면
다른것도 아니고 '실족사' 라면(실족사로 위장한 타살 사건이 미궁처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
왜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조사중, 혹은 어느 쪽이라도 충격적이다.
라는 식으로 밝혀진 fact만 가지고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 제시를 해주지 않았는가.
"타살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정도만 얘기해줬어도, 타살 가능성에 대한 생각이 생기지 않았을까?

이 글을 쓰기 직전에 '유서 발견' 등의 새로운 fact가 검증된 듯 싶고
새로운 fact에 의해서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내용을 구체화시켜 좁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지만,

유서 발견 fact가 검증되기 전에 자살이냐 실족사냐 만을 보도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2.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이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박연차 및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 등, 노 전 대통령 정도의 거물급의 자살(이나, 위장된 타살) 사건으로 인해
수사가 미궁으로 빠진다거나, 거대 이슈가 작은 이슈를 묻어버린다거나.
여러가지로 이 뇌물 수뢰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이익을 볼 수가 있다.
(내가 생각해도 저질 음모론이다. 하지만, fact가 적은 상태에서는 작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놓치는 것은 애매하다고 본다. )

3.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은 나쁜놈인가?

나는 이 자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책임감 있으며 훌륭한 선례를 남긴 사람으로 노무현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솔직히 난 노빠도 노까도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노전대통령의 전체 성적은 좋게 평가하는 편이었다.
근데, 박연차 게이트다 뭐다 해서, 점점 평가가 떨어졌으나,
이 사망이 '자살'이라면 그 깎아먹은 평가를 돌려놓을 만큼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살 찬양론자는 아니지만,
역대 제대로 집권했던( 장면, 최규하 등 제외하는 의미.. ) 대통령 중에 '안 해먹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죽었는가.

이승만은 집권하겠다고 더러운 꼴 보이다가 시민들의 분노로 4.19혁명으로 결국 하야하고 하와이가서 늙어 죽었다.
박정희는 독재하다가 부하한테 총 맞아 죽었다.
땡전 아저씨는 사형 선고도 받았지만 사면해주고 추징금 내기가 싫어서 30만원밖에 없다고 우기고 더러운 꼴은 다 보이면서,
추기경 서거시 뒷짐지고 나타나고, 대통령 바뀔때마다 인사도 받는다.
물태우 아저씨도 마찬가지로 추징금 안내고 버로우타셨다.
현철아버지나 현철이나,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직도 정치한단다. 현철 아버지는 무슨 회고록같은 걸 연재하던데 웃기지도 않는다.
슨상님은 그 많은 돈으로 동교동의 배후 세력으로 아직도 군림하신다.
그리고 노무현. 비록 크지는 않았지만 해먹고 들켰다. 책임지고 자살.

일반적으로 자살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높은 위치, 특히나 사업가보다는 공직자 계열에서
책임지고 사퇴, 책임지고 자살.

나름 깔끔한 해결책이다. 사퇴나 자살 등의 선택지는 대중의 적대감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
재판 질질 끌려다니고 항소하고 시간 끌고 변명해가면서 추한 꼴 보이면, 오히려 남은 정치 세력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런 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사죄 혹은 결백주장의 의미로 자살을 한 것이라면 (사죄 쪽이 가깝다고 본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깔끔하게 정리된 케이스로 평가할 것이다.

4. MB는 큰일났다.

뭐 최근 MB가 대나무 막대기가 창으로 보이고 우어우어하더니 헌법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 금지를 명령했다. 
폭력 집단 리스트에 HID 정도만 빼고 한국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시민단체 이름이 다 올라갔다고 하더라. (카더라 통신임. 책임을 못 지겠음)

근데 노 전대통령의 사망은 화물트럭기사가 자살했었던 케이스랑은 임팩트가 다르다.
노 전대통령 추모 집회 정도의 명분을 MB가 강제적으로 눌러버릴 수 있겠냐는 말이다.

이걸 찍어 눌렀다간, 정치탄압 소리까지 유발시킬 수 밖에 없는 사안이고,(불법 폭력 집회와의 싸움이라는 명분으로 커버할 수가 없다.)
이걸 내버려 뒀다간, 촛불 들었던 사람들도 은근 근질근질할 때도 되었는데, 추가적으로 시위 러시가 나오는 걸 통제하기가 힘들게 된다.

요사이 얼마나 강경기조로 막아왔는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왔는가. ( 5.1, 5.18 및 화물연대 등.. )
근데 노무현 추모 모임 하나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2008년 8월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MB가 하고 있는 짓들은 이 사건때문에 아무래도 평탄하게는 못 갈 거다. ( ye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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